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지현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결혼식 만들기 위해 정신이 없다.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혼 빠지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지현이지만 한 가지 골치 거리는 민호의 절친 후배 한강이었다. 한 때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, 주구장창 싸우기만 하다 헤어졌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자신을 싫어하다니. 그런데도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. 한편, 연인의 기일을 맞아 사망 현장을 찾은 이경은 연인에게 바치는 꽃 한 다발을 들고 달리는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차도로 몸을 날리는데. 그 바람에 연이은 급정거 사태와 추돌 사고가 발생하고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지현, 기겁해서 핸들을 돌리지만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가로등을 쾅! 들이 받는다.